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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질환

[아데노이드비대증] 우리 몸의 국경수비대 편도선

[아데노이드비대증] 우리 몸의 국경수비대 편도선

 

 

계륵[鷄肋]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국지의 일화에서 나왔던 말로 닭의 갈비는 먹을 것은 없으나 그래도 버리기는 아깝다라는 뜻이지요.

 

우리의 몸에도 계륵으로 분류되는 기관이 있습니다.

계륵의 대표적인 2가지는 바로 편도선과 맹장 같은 것이 있겠지요.

 

 

인체에서 그다지 역할에 대한 포지션이 없어 보이는 이 두 기관은 통증이 생기면 수술을 통해 잘라내 버립니다.

 

특히 편도선의 경우 아이들에게 편도선염으로 자주 나타나는데 이러한 편도선을 제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보통 편도는 흔적기관 중 하나로 별다른 역할을 못하는 기관으로 인식돼 제거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지요.

 

우리 목 주위에는 구개편도, 아데노이드(인두편도), 설하편도 등 여러 개의 편도선이 링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은 폐나 위장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주지요.

 

편도선이 붓고 아프면서 열이 난다는 것은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가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편도선이 수술로 제거된 경우라면 붓고 열이 나면서 아플 일도 없겠지만 동시에 국경수비대 역할을 하는 몸의 최전방 방어선도 사라지는 것 입니다.

 

물론 없다고 해서 큰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몸에서 불필요한 곳은 하나도 없다는 말이지요.

 

 

 

아데노이드비대증이나 편도선이 아프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될까?

 

<아데노이드비대증 내시경 모습>

편도가 크거나(아데노이드비대증)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구개편도는 5세경에 그 크기가 가장 크고 12~13세 이후 크기가 작아져 대부분 거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아데노이드의 경우 3세에 가장 크다가 점차 작아져 7세 이후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되지요.

 

다만 소아에서 자주 관찰되는 구개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편도의 비대로 인해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호흡이 힘든 경우라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수면무호흡이 있는 경우에는 깊은 수면을 할 수 없어 낮에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성장장애도 초래될 수 있으므로 수술을 받는 편이 좋고요.

 

편도가 크지 않아도 연3회 이상 급성 편도염이 매년 반복되거나 편도주위 농양이 있었던 경우, 악성을 의심할 수 있는 비대칭적 편도비대가 있는 경우에 편도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더불어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비부비동염이 있거나 삼출성 중이염이 재발하는 경우, 심한 코막힘으로 늘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에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고려해봐야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