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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질환

아이의 중이염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닥터킴이비인후과]

아이의 중이염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닥터킴이비인후과]

 

 

TV를 보는 아이에게 뒤에 떨어져서 보라고 주의를 주어도 자꾸만 TV앞으로 바짝 다가간다면
아이만 나무랄 것이 아니라 아이의 귀 상태를 한번 살펴보셔야 합니다.

 

귀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바로 중이염입니다.

중이염은 귀 고막 안쪽에서 달팽이관으로 이어지는 중이(中耳)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지요.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삼출성 중이염이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며 어린이에게 삼출성 중이염은 8세 이하 어린이가 자주 걸리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감기, 축농증에 이어서 나타납니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귀의 압력을 조절해 주는 이관(耳管)의 발달이 미흡해 감기에 걸리면 이관이 붓고, 염증으로 막히게 됩니다. 이렇게 귓속 압력의 균형이 깨지면 주변 조직에서 나온 수분(삼출액)이 중이에 고여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나 특이한 증상이 없어 발병 여부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각해져야 비로소 귀가 먹먹해지면서 소리에 대한 반응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을 실감하게 되지요.

 

 

아이가 감기를 앓은 뒤 TV를 가까이서 본다든지, 볼륨을 높이고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한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고막 위축 등으로 만성 중이염이나 감각 신경성 난청 등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말을 배워야 할 시기에 청각에 문제가 생기면 언어 장애는 물론 지적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편도선비대증이나 축농증이 있을 때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중이염이 발병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삼출성 중이염을 치료하는 1차적 방법은 약물치료 입니다.

약을 3~6개월 복용해도 낫지 않으면 환기관 삽입술과 레이저 고막천공술 등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환기관삽입술 시술 전후>

 

워낙 흔한 질환이다 보니 부모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 이를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청력이 떨어지고 고막이 손상될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 예시를 들었던 TV를 가까이 보는 아이들의 경우도 그냥 TV가 좋아서 바짝 다가 앉는 것이 아니라 중이염에 의한 청력 상실로 의도치 않게 앞으로 다가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이 중요한 이유이지요.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염증이 전이돼 뇌수막염이나 뇌농양으로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