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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질환

귀가 이유 없이 가렵다? [닥터킴이비인후과]

귀가 이유 없이 가렵다? [닥터킴이비인후과]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날까”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러한 속담은 종종 연예인들의 스캔들 기사나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와 관련된 기사에 자주 인용되는 속담인데요.

 

저희 이비인후과에서도 이러한 속담이 적용 되는 부분이 있어 짧게 나마 정리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귀와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간혹 닥터킴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 중 외이도는 깨끗한데 귀가 가려워서 못 참겠다고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분을 진찰해보면 외이도를 너무나 많이 청소를 해서 귀지가 하나도 없고 외이 피부가 얇고 반질반질하지만 종종 잘못 귀를 후벼서 통증을 동반한 외이도에 심한 염증을 만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외이도 피부는 각질을 생성해 낸다는 점에서 다른 피부와 같지만 하루에 0.07mm씩 고막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특이점이 있지요.

 

이 기능은 피부에 쌓이는 각질을 밖으로 밀어내서 외이도에 쌓이지 않게 하는 방어기전인 셈이지요.

 

흔히 사람들은 귀지가 더러운 것으로 생각하지만 귀지는 밀려나오는 각질, 귀지샘과 땀샘의 분비물, 먼지 등이 혼합되어 귀의 입구를 막아 고막을 보호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또한, 귀지샘은 지방을 분비하여 피부에 방수제 역할을 하고 건조하지 않게 하며 여기에 포함된 지방산은 외이도를 약한 산성으로 만들어 세균의 감염으로부터 지켜주는 첨병의 역할을 하지요.

 

 

자꾸 귀를 면봉으로 문질러서 이러한 보호막이 손상이 되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나와 귀가
가렵고 부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손이 가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세균감염이 진행되면 진물이 나오고 통증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귀속에 세균감염이 있는 경우 항생제, 진통제 등의 약물요법이 필요하며, 일정한 시간 동안은 귀를 후비지 않고 외이도 피부가 정상화 되게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