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비루 증후군이란?
후비루(後鼻漏)란 말을 한글로 풀이하면 코 뒤로 (분비물이) 흐른다는 뜻입니다.
즉 후비루 그 자체는 특정한 병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콧물이 코 뒤로 해서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 혹은 현상을 지칭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후비루는 대개 코 질환이 있을 때 발생하며 단독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코를 들이마시거나 기침, 혹은 코막힘 등의 증상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코가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드는 후비루감은 특히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소아에서는 지나치기 쉬운 증상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후비루의 원인은?
예능 캐릭터 중에 “빡꾸”라고 무한도전 노홍철씨의 캐릭터가 바로 후비루 증후군을 풍자한 캐릭터라고 이해하시면 쉬울 거에요.
우리 코 안의 점막에서는 정상적으로 하루 700cc정도의 분비물이 나와 코로 들이마시는 공기에 가습작용을 하며 공기 중의 해로운 이물질들이 폐 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제거해주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상적인 콧물 속에는 면역성분이 들어있어 감염에 대한 저항을 하게 되지요.
이러한 정상적인 분비물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지만 대개 목 뒤로 넘어가서 식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급성 상기도감염(감기), 부비동염(축농증) 혹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이 코 안의 환경이 변화하면 분비물의 양이나 성질이 변하게 됩니다.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여 예능 캐릭터 빡꾸처럼 코 앞으로 나오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리고 분비물의 성질 자체도 점도가 증가하여 많이 끈끈해지거나 누런 농성 분비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분비물의 양 자체가 증가하거나 점도가 증가하면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후비루감이나 혹은 무언가가 코 뒤에 걸려있는 느낌이 들고 자꾸 코를 들이마시거나 코를 풀어내려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후비루증후군의 치료는 어떻게?
후비루는 원인 별로 각기 치료를 달리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코감기의 경우 항생제가 포함되지 않는 약물치료로 대개 호전이 되고요.
부비동염(축농증)의 경우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치료가 원칙이며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근래에는 종전과 같이 입술을 들고 입안을 째서 하는 수술이 아닌 코 안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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